2000년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수백 대의 여객기가 서울의 김포공항을 활주하는 가운데 많은 여행객들의 마음은 여행의 낭만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공항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정비 시설에서는 다른 종류의 관계가 싹트고 있었다. GE에어로스페이스의 새로운 온윙서포트(On wing Support, OWS) 허브 개소와 한국 항공사와의 파트너십을 축하하기 위해 몇몇의 기술자와 관리자로 새롭게 구성된 팀이 자리에 함께 했다. OWS 팀은 엔진 베이 한 개가 있는 작은 공간에서 아시아나 항공기의 신속한 엔진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교적 간단한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 25주년을 맞이한 OWS코리아는 훨씬 더 큰 팀이 더 넓은 공간에서 출범을 기념하게 되었다. 한때 소규모팀이었던 한국 사업장은 오늘날 76명의 직원을 두고 여러 항공사를 지원한다. 규모 72,100평방피트(6,700평방미터)의 전용 사업장이 김포항공산업단지에 위치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 OWS코리아 서용환 대표는 “첫 시작은 한 고객사를 지원하며 10명의 직원들이 좁은 공간에서 일하는 작은 조직이었고, 이후 계속 성장을 이루었다”며, “하나의 전담 고객만을 지원하던 바즈니스 모델이 이제는 GE에어로스페이스 엔진을 사용하는 130여개 항공사를 서비스하는 사업 모델로 전환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OWS 한국 사업장은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퀵턴 인샵(quick-turn in-shop) 수리 및 엔진을 비행기에서 떼지 않고 서비스하는 온윙(on-wing) 정비를 통해 한국과 전세계 항공기 운항을 지원한다. 지구 서쪽으로는 인도, 남쪽으로는 호주와 뉴질랜드에 이르는 지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GE에어로스페이스와 사프란의 50:50 합작 회사인 CFM인터내셔널에서 제조한 엔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70대의 엔진을 정비할 수 있는 자체 시설 역량을 갖추고 있다.
서용환 대표는 “우리 직원들은 헌신적이고 열정적이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일한다”며, “이는 전세계 GE에어로스페이스 직원 정신과 동일하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한 성장으로 더 높이 비상하다
서용환 대표는 OWS 한국 사업장이 집중적인 성장기에 접어든 2013년 부임했다. 2년전 취항한 GEnx 엔진은 보잉 787 드림라이너와 747-8에 동력을 공급하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었다. 2016년에는 에어버스 A320neo, 보잉 737MAX, 그리고 COMAC C919 여객기의 모든 기종에 탑재되는 CFM LEAP 엔진도 하늘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서용환 대표는 "더 많은 엔진이 비행하면서 더 많은 정비 기회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 엔진들은 우수한 신뢰성, 내구성, 연료 효율성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정기 유지보수 이외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OWS 기술자들이 즉시 대응한다. GE에어로스페이스의 OWS 네트워크는 항공사가 항공기를 지상에서 정비(AOG)할 때 가장 먼저 연락하는 곳으로, 기술자들은 몇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파견된다. 대부분의 경우, 엔진을 항공기에서 떼어내지 않고 부품을 교체할 수 있다. 혹은 정비가 필요한 엔진 대신 새 엔진을 장착하는 신속 엔진 교체(QEC)를 수행하고, OWS 사이트로 엔진을 옮겨 신속하게 수리한다. 부품 교체 또는 수리가 완료되면,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엔진은 다시 운항 된다. 한국 사업장은 상하이, 도하, 두바이, 런던, 신시내티, 댈러스 등 전세계 7개 GE에어로스페이스 정비센터 중 하나로 365일 24시간 지원한다.

서용환 대표와 팀원들은 증가하는 엔진 정비 수요를 관리하고 신중하게 계획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여긴다. 서용환 대표는 "우리는 점진적인 성장을 추구해왔으며 항공기 엔진을 다루는 만큼 항상 안전을 우선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OWS 사이트는 지난 12년간 두 차례 확장해 2013년 이후 면적이 4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의 우수하고 숙련된 인재 풀에서 새로운 기술자들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 한편, 출범 당시 창립 멤버 4명의 직원인 이춘 운영 관리자, 홍경표 수석 엔지니어, 어석주 기술자와 김지욱 기술자는 오늘날 팀과 함께 하며 회사의 성장을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홍경표 수석 엔지니어는 “OWS 네트워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일하는 방식이다"며, “과거에는 엔진 작업이 말 그대로 온윙(on-wing)이나 현장(on-site)에서 이루어졌지만, 지금은 주로 퀵턴과 같은 정비 서비스로 작업장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우리가 정비하는 엔진도 CFM LEAP*, GEnx 등 최신 모델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팀 내 최연소 기술자로 시작해 관리직까지 오른 이춘 운영 관리자는 “한국의 OWS 시설이 소수의 직원으로 시작해 이제는 글로벌 사업장으로 성장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전세계 항공사에 최고의 안전과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카이젠(kaizen) 활동을 통한 프로세스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플라이트 덱(FLIGHT DECK)을 통해 리프트(LIIFT) 이니셔티브를 달성하다
OWS코리아팀은 현재 GE에어로스페이스의 독자적인 린(Lean) 운영 모델인 플라이트 덱(FLIGHT DECK)를 사용하여 운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일주일간의 카이젠(kaizen) 행사 기간 동안 개발된 LIIFT (레벨 2 플로어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를 통해 팀은 한 번에 정비할 수 있는 엔진 수를 10대에서 16대로 늘리는 방식으로 작업장 레이아웃을 재구성했다. 서용환 대표는 “직원 수를 늘리거나 공간을 확장하지 않고도 정비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큰 전환이었다"라며, “연간 50대 이상의 LEAP 엔진과 20대의 GEnx 엔진을 정비해 출고할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서용환 대표는 이미 한국 내 OWS 시설에 대한 향후 필요성을 염두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수요가 있더라도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은 바로 그의 동료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 직원들은 우리가 하는 사업의 본질은 물론, 전 세계를 비행하는 수백만 명을 위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엔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이해하고 있다”라며, “흔들림 없이 헌신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뢰와 역량을 갖춘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큰 행운이며, 앞으로 OWS의 미션과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CFM LEAP 엔진은 GE에어로스페이스와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이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한 CFM 인터내셔널의 제품이다.